새벽기도총진군체험기


새벽기도총진군체험기

생애 10년 간 조심스레 품은 소망
2017-09-30 15:19:04
신원장
조회수   482

 


2008년 새벽 기도 총진군부터였나, 그 이전부터였나...


 


게시판에 종종 글을 올리며, 새벽기도 총진군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칭찬도 받고, 격려도 받고, 부러움도 받고, 위로도 받기를 한 세월이 10년이다.


 


10년 개근.


사실 지각 같은 걸 종종 하니까, 엄밀히는 개근은 아니고, 무결석이라는 표현이 맞을텐데,


 


우리 교회는 뭐, 그런 거 다 개근이라고 표현하니까 그냥 그렇게 사용하련다...


 


 ...


나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고, 딸이 하나 있다.


 


아이들을 선물로 주신 이후로, 이 아이들에게 나는 무얼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고,


 


마음 속에 조심스레 품기를...


대단한 건 아니더라도, 나중에 흔들릴 때 자신을 붙잡을 수 있는


동기, 혹은 매개를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다.


 


청년의, 청장년의 때에는 세계를 누비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여야 할 때


 


한 교회를 지속적으로 성수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유소년의 시기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어느 권사님의 10년 개근 시상을 보며,


 


나도 그런 마음을 품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첫 아이는,


결석을 굳이 해 보고 싶다는 요구를 1학년 때 해 왔고


믿지 않는 친척들의 꼬드김,


믿는 친척들 중의 결석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정할 수 없는 설득과


또 성도들 중에도 "결석에 대한 격려"를 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 말씀으로,


결정적으로 ... 갈등을 회피하고 싶은 아비의 게으른 마음으로 인해,


 


그냥 맥없이 예배를 안 갔다.


 ...


1,2학년에 제대로 결석을 시행하여 아비의 작은 소망은 연기가 되었거나 무산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작은 아이는


아빠의 소망을 인정해 주고 동조해 주었고


부모보다 성실히 참여하여,


 


내일


2017101일 주일에


10년 간의 주일 무결석과


10년 간의 새벽기도 총진군 무결석을 함께 완성한다.


 


그간


2007104일 목요일, 새벽기도 총진군 중 생후 3주 만에 교회 첫 뜰을 밟은 기념을 한 후,


2017101일 주일 예배까지 만 10년 동안 매주 교회를 거르지 않고 왔고 참여했다.



2007년 총진군 생애 첫 참석,


2008년 총진군 첫 개근을 시작으로


2017년 총진군까지 총 10회 개근을 하게 된다.


 


위기도 있었다.


작년에는


총진군 기간에 학교에서 북한산으로 23일 캠프를 갔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집에 와서 자는 것을 반대하셨다.


기나긴 설득과 읍소 끝에


선생님은


아이의 의지와 아비의 의지에 협조해 주셨고,


매일 북한산까지 등하교를 하며 총진군을 완주했다.


종종


다섯 시가 넘게 일어나서


신호를 주셔요,라고 기도하며 엑셀을 급히 밟아 예배당에 들어가기도 했고,


아이들이 아프기도 하고, 제때 못 일어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주일은 행사가 잡혀 새벽으로, 오후로 들고 나르기도 했다.


 


결국 기다리던 내일이 온다.


 


사실,


10년을 매주 출석하고, 총진군 와서 10년 간 졸고 스티커 붙였다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한 달에 한번 예배에 참석한다고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분은 사람의 행실과 노력을 자랑하도록 놓아두시는 분이 아니다.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하시지 않는다.


 


그러면 내 의지와 행실을 자랑하려 함이냐...


그것으로 자랑이나 신앙을 증거할 수 없다.


 


이 아이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신앙인이었음에도


새벽기도회 총진군을 간다하니


혹시 이단 종교 아닌가 싶었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우리 부모와 아이를 이상한 사람처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일은


 


거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어려운 결정은 더더욱 아님에도


청소년이 되거나 청년이 되면 은퇴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쉬운 일 또한 아니며,


그러하기에 10년 간 한 교회를 성실히 출석하여 예배하고 섬겼다는 기억은,


이때 아니면 어려우며,


그리고 이를 완수하여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힘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기를 스스로만이 아니라 주변을 격려하는 힘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감사한 것은


 


큰 사고 없이 입원 한번 하지도 않고,


불가피한 사건이 나지도 않고,


멀리 이사를 가지도 않고,


작은 바람이지만, 환경이 조화하고 열심을 내어


소망하는 바를 이루게 되고 추억을 품게 되니 감사하다.


 


우선은


올해 말까지 개근하여 은율이 이름의 개근패 10개를 모으기 위해 마저 애쓰고 싶다.


그렇게 하고는


만 열 살 첫 해 첫 달 교회 밖 행선지로


1월 중 선교지에서의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크게 넓게 쓰일수록 한 교회에서의 섬김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의 또 다른 10년의 개근을 꿈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본인도 알고 부모도 알고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성실히 주일, 주의 기념일을 지킴을 아실 것이므로,


언제든, 새벽이든, 심야든, 한낮이든, 주일이든, 평일이든,


어디서든, 섬기는 교회든, 방문한 교회든, 협력하는 교회든, 전도를 위해 찾아간 교회든, 아니면 교회가 아니든,


자신이 주의 날과 주의 시절에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정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혹시 소망과 다를 수 있기에


부디


작은 일이지만,


함께 축하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나약하고 부족하며 가진 것 적고 해줄 것 적은 부모의


작은 소망과 시시한 열심이


주께서 기뻐하시고 사람들 또한 칭찬하며 스스로는 행복하며 감사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힘이 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


 


그간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신 시온교회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주께 찬양을 드립니다.

댓글

천순복 2017-09-30 15:19:04
작은기회를 귀히 여기고 행하는 가정, 앞으로 더 큰 기회를 주시고 일생의 기회들을 통하여 예비하신 약속된 복을 다 받아 누리며 베풀고 전하는 복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줄 믿으며 응원합니다. 신앙이 아름다운가족 최고의 아빠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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