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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부터 3 박 4 일간 우리교회 교구장 속장 제주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교구장 속장 워크숍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참 유익한 것을 많이 얻었고, 새로이 배운 것, 깨달은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적잖은 비용이 들었음에도 이런 워크숍을 마련해 주신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를 다니지만 많은 성도들과 서로 소통하고 친해지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보이는 곳에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은 익히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지내기가 십상입니다. 서로 알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거의 없고, 모두 바삐 살다보니 가까이 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번 워크숍 기간 동안 많은 교구장, 속장 분들과 함께 걸으며 게임하며 장기자랑 하며 식사하며 버스 타고 이동하고 지내면서, 서로 가까워지고, 많은 기도의 제목을 알게 되고, 평소에 내가 가졌던 그 분에 대한 인상과는 전혀 딴판인 아름다운 인성을 가진 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권사님, 저는 권사님이 아주 냉정하고 도도하고 차가운 분이라고 늘 생각해서 감히 말도 못 붙이는 분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권사님은 소녀같은 분이시네요. 권사님이 참 따뜻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어 기뻐요." 또는 "장로님은 너무 어려워서 말씀 건네기도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보니 이웃집 아저씨 같으세요." 또 어떤 분은 "권사님, 노래를 그렇게 잘 하시는 줄 몰랐어요. 세상에! 가수보다 더 훌륭하세요."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장기 자랑하며 다들 망가졌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은 망가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과 정성의 표현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므로써 '나와 당신은 주 안에서 조금도 다름이 없는 형제다. 지위, 학력, 재산 정도 직분 이런 것은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속장 교구장을 하면서 겪는 아픔 어려움 기쁨 보람 이런 것들을 서로 공유하며 "맞아 맞아! 권사님도 그랬었구나. 나도 그랬어 그래서 많이 울었어." 하는 분도 있었고, 3년 내내 교회에 나오지 않던 성도가 총진군에 나와서 출석표에 스티커를 붙인 것을 보며 너무 기뻐 그자리에서 눈물을 쏟았다는 속장도 있었습니다. 속장 모두가 하나같이 고백하는 것은, 속장을 해 보니 감독님의 마음, 담당 목사님과 전도사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속원 중에서 이유 없이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고, 속장이 특히 어떤 한 사람만 너무 챙겨준다고 투정하는 속원도 있고, 어제까지 친절하던 속원이 갑자기 냉랭해져서 전화 해도 받지도 않고, 전화는 물론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는 속원도 있고..... 우리는 몇명의 속원 데리고도 이렇게 아픈 일이 생기는데 감독님과 목사님 전도사님들은 오죽하겠냐고...... 이런 것들 말고도 서로 나누는 애환이 봇물 터지듯 하는 것을 보며 참 유익한 워크숍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속 마음을 서로 나누겠습니꺄?
이번 워크숍을 하면서 또 다른 감동은, 많은 분들이 너무너무 애쓰고 수고하셨습니다. 기획에서부터 섭외, 준비 등을 완벽하개 해주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 무거운 카메라 메고 다니시며 셔터를 수천 번도 더 눌렀을 장로님, 조별 장기자랑 준비하느라 애쓰신 조장님과 모든 교구장 속장님들, 힘든 곳을 오르내릴 때에는 서로서로 손잡아 주는 가슴 따뜻한 모습들이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비싸다는 횟집에서 이 많은 인원에게 값비싼 만찬을 대접해 주신 장로님도 계셨습니다. 물론 제주도 이 곳 저 곳 관광도 관람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유익한 행사를 열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풍성하게 해 주신, 그리고 스스럼 없이 다가갈 수 있게 넉넉함을 베풀어 곁을 주신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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